귀에 놓는 침, 임신부 요통 줄여

압력침을 제 위치에 붙이는 것만으로 효과

귀에 놓는 침(이침)이 임신부의 허리와 골반 통증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부의 허리와 골반 통증은 출산 뒤에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 수밍 왕 교수 팀은 25~38주째 임신부 159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일주일 동안 한 그룹에는 침을 놓는 정확한 자리에 이침을, 두 번째 그룹에는

정확하지 않은 자리에 이침을 각각 놔 줬다. 세 번째 그룹은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이었다. 실험에 사용한 침은 정해진 지점에 압력을 가하도록 침을 귀에

붙이는 제품이었다.

일주일의 임상시험 기간 중 통증이 3분의 1 이상 줄어든 임신부는 첫 번째 그룹에서

81%로 가장 많았고 가짜 침 그룹에서 59%, 대조군에서 47%였다.

일주일이 지난 뒤 통증이 없다고 대답한 숫자는 각각 이침 그룹 37%, 가짜 침

그룹 22%, 대조군 9%였다. 이침 그룹의 임신부들은 다른 그룹보다 신체 활동성이

두드러지게 좋아졌다.

임상시험이 끝난 뒤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통증이 3분의 1 이상 줄어들었다고

대답한 비율은 이침 그룹 68%, 가짜 침 그룹 32%, 대조군 18%로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왕 교수는 “실험에 사용한 이침은 10개에 17~20달러(2만 원 상당) 하는 것으로,

이침을 놓는 법을 임신부에게 교육시킨다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허리와 골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방송 ABC 등이 1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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