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 동네 살면 당뇨 38%↓

반경 1.6km 안 건강환경 중요

주민들에게 반경 1.6km 이내의 걷기 환경을 질문한 결과 걷기 좋은 동네에 사는

주민들이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38%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동네 환경을 갖춰야 당뇨 같은 성인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드렉슬대학 에이미 어친클로스 교수 팀은 2002~2004년 45~84세 건강한 성인

2285명을 대상으로 사는 곳 반경 1.6km 이내의 걷기 환경, 그리고 건강한 음식을

살 수 있는지를 최저 1점부터 최고 5점까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응답자의 혈당지수,

식습관, 비만도, 운동습관 등도 측정됐다.

이어 5년 동안 이들 중 233명이 당뇨병에 걸렸으며 이들이 자기 동네에 대해 매긴

점수와 비교한 결과 ‘걷기 좋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후천적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8% 낮았다.

당뇨병에 38% 덜 걸리는 효과는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5점 낮은

것과 비슷한 효과다. 즉 걷기 좋은 동네에 사는 사람은 뚱뚱해도 당뇨에 덜 걸린다는

것이다.

어친클로스 교수는 “그간 의료계는 각 개인이 건강생활을 해 성인병을 막도록

교육해 왔지만 이런 노력을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사는

환경을 걷기 좋도록 설계하는 근본적이고 대규모적인 처방만이 비만과 성인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abc 방송 온라인 판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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