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가까이 보이면 치매 초기

치매 발생 3년 전부터 시공간 감각 떨어지기 시작

사물이 실제보다 가까이 보이는 등 시공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치매의 첫 증상으로

확인됐다.

미국 캔자스대학 심리학과 데이비드 존슨 교수 팀은 치매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노인 444명을 6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 중 13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치매 진단을 받기 3년 전에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것은 시공간 감각의 저하였다.

시공간 기능이란 손에 든 동전이 멀리 있는 나무보다 더 크게 보여도 실제로는

나무가 동전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처럼 사물의 크기, 공간적 성격을

아는 능력이다. 자동차 사이드 미러에 “사물이 실제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에 있음”이라는

경고 문구가 써 있지만, 노인이 이처럼 사물의 실제 거리를 헷갈리기 시작하면 치매가

시작됐다는 첫 증거라는 것이다.

치매 환자의 경우 시공간 기능 다음에 전체적 인지 기능이 떨어졌고, 언어 능력이나

옛날 일 기억 능력이 치매 진단 1년 전이 돼서야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기 때문에

단어 능력, 기억력만 측정하면 치매가 이미 상당히 진행됐는데도 “정상”으로 판정

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존슨 교수는 “기억력은 마지막 순간에 떨어지기 때문에 기억력 측정만으로는

치매를 일찍 찾아내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연보(Archives of Neurology)’ 10월호에 게재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12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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