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케어, 의료비용 크게 줄 것”

‘유비쿼터스 헬스 포럼 2009’ 개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를 열기 위한

‘유비쿼터스 헬스 포럼 2009’가 대한의료정보학회, U헬스산업활성화포럼 주최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U헬스란 IT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시켜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각종 의료기구를

이용해 검사를 하고 이를 의사에게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전송해 건강 관리를 받는

것을 뜻한다.

참석자들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케어) 환경이 조성되면 의료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환자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싼 값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아시아 태평양 지부 스티븐 여 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고 개인의

전자의무기록(EMR)을 개인의 전자 건강정보(EHR)로 이용하기 위해 각국이 노력하고

있다”며 “U헬스케어 환경에서는 개인의 의료비 부담은 물론 국가 전체의 의료비도

줄일 수 있고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의 주민들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환자의 전체적인 의료 정보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료 정보 전체가 통합되면 환자 각각의 건강 관리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질병의 유행, 새로운 질병의 출현 등 부가적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GE 헬스케어 블레어 버터필드 부사장은 “의료 관련 기술은 발달했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건강 정보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각각 떨어져 있는 개인 의료 정보의 통합이 중요하다”며 “특정 약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그 동안 어떤 병에 걸렸었는지 의사가 알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보건의료정보기술 정책위원회 상임위원인 마크 프롭스트 유타주 인터마운틴헬스케어

부회장은 의료와 IT가 결합했을 때 소비자는 더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미국 유타주의 인터마운틴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다른 주에 비해 조산아 유도분만이 10% 이상 더 많던 유타주는 인터마운틴 프로젝트로

의사들에게 ‘왜 유도분만을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의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추가시켰고

이는 결과적으로 유도분만율을 3% 이하로 줄였다.

이 외에도 중환자실에서의 항생제 사용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원 기간, 사망률

등이 줄어들어 환자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됐고 결과적으로 전체 의료보험 재정의 건전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프롭스트 부회장은 “인터마운틴 프로젝트로 인해 유타주는 워싱턴 DC의 절반의

비용으로 더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E 헬스케어 코리아의 카림 카르티 대표이사는 “한국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IT 강국이지만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며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인 요구를 고려하면 한국이 U헬스에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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