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오히려 자살률 낮아”

하버드의대 ‘비만율과 자살률’ 연구 결과

비만이 건강상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지만 자살률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공중보건대 케네스 무카말 박사팀은 2004~2005년의 미국 비만률과

자살률을 비교했다. 평균 15% 정도의 사람들이 체질량 지수 상 비만이었고 자살자는

10만 명당 12명이었다. 하지만 비만률이 3% 증가하면 자살자는 10만 명당 3명씩 줄어들었다.

비만률이 높은 주에서는 총기, 질식, 약물로 인한 자살률이 더 낮았다. 일반적으로는

비만 인구가 높은 주에서는 총기 소지 비율, 성인 흡연율이 높고 대학진학률과 가정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카말 박사는 “비만인 사람에게서 왜 자살 성공률이 낮은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낼 과제지만, 뚱뚱한 사람이 약물로 자살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기도 하고 질식사하기 위해서도 더 힘들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무카말 박사는 “그렇다고 비만이 자살 예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아직까지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살인으로 인한 사망자 보다 많기 때문에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만(Obesity)’ 10월호에 게재됐고 미국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9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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