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입원환자 55%가 뚱보

미국 조사 결과 “비만자 왜 취약한지 조사해야”

신종플루에 걸린 뒤 증세가 위중해 입원까지 한 사람의 55%는 비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종플루 입원 환자에선 구토, 설사처럼 계절독감에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시마 자인 박사 팀은 4~6월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입원한 환자 272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29%는 비만자, 26%는 고도비만자였다고

밝혔다.

자인 박사는 “미국인 중 고도비만은 5%에 불과한데 전체 신종플루 입원 환자의

26%가 고도비만이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증세가 심하다는 증거”라며 “비만자가 신종플루에

특히 더 취약한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신종플루 입원 환자의 42%가 설사, 구토 증상을 보여 계절독감과 증상이 달랐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1~5일의 잠복기 뒤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계절독감은 열이 나지 않으면서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독감은 근육통과 피로감을 유발한다.

신종플루의 주요 증상은 37.8℃ 이상의 발열과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이며 이런

점은 계절독감과 비슷하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신종플루는 설사, 구토, 무력감,

식욕부진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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