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25년 늘리는 기적의 약 나와?

스페르미딘 투여하자 누룩-파리-선충 수명 늘어

수명을 25년 늘릴 수 있는 기적의 약이 개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과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의 프랭크 마데오 교수 팀은 스페르미딘(spermidine)이란 물질을 맥주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미생물인 누룩, 파리, 회충, 사람 면역세포 등에 투여한 결과 모두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페르미딘은 세포의 성장과 성숙에 필요한 물질이며, 세포를 파괴하는 자유 라디칼(free radical)의 활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람이 늙으면 스페르미딘의 양이 줄어드는데, 이것이 노화의 원인인지 아니면 결과인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있다.

연구진이 누룩 세포에 스페르미딘을 투입했더니 수명이 최고 4배까지 늘어났다. 초파리와 선충도 수명이 각각 1.3배, 1.15배 늘어났다. 200일 동안 스페르미딘을 물에 섞어 먹인 쥐는 몸 속의 자유 라디칼이 30% 줄어들었다.

사람의 면역세포는 방치해 두면 12일 뒤 15%만 살아남는데, 스페르미딘을 투여했더니 12일 뒤에도 50%가 살아남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마데오 교수는 “노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자유 라디칼이고 자유 라디칼의 활동을 스페르미딘으로 막을 수 있다면 인간의 수명을 크게 늘리는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세포 생물학(Nature Cell Biolog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 온라인판 등이 5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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