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의학상 블랙번 등 3명 공동수상

세포 노화 관련된 ‘텔로미어’ 발견자 선정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의 노화메커니즘을 규명, 노화와 암과 관련한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엘리자베스 블랙번(61),

존스홉킨스의대 캐롤 그라이더(48), 하버드의대 잭 조스택(57)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이 세포의 노화 및 세포사와 관련된 기전을 밝힘으로써

‘세포가 분열할 때 유전정보가 담겨 있는 염색체가 어떻게 분해되지 않고 완벽하게

복제될 수 있는가’라는 생물학의 근본적 의문점을 해결했다”고 선정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 공동수상자들은 DNA 말단에서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부위인 ‘텔로미어(telomere)’와

이와 관련된 효소인 ‘텔로머라아제(telomerase)’를 발견해 세포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한 차원 높였을 뿐 아니라, 질병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촉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상 공동 수상자는 누구?

엘리자베스 블랙번(Elizabeth H. Blackburn) 교수는 1948년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학부생활을 마친 뒤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1975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국 예일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버클리 대학에서 교직을 맡았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생물학 및 생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블랙번 교수는 2007년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세포생물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블랙번 교수는 2001년 조지 부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지만 부시 대통령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엄격한 입장에 대해 반기를 들다가 2004년 위원회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캐롤 그라이더(Carol W. Greider) 교수는 196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8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그의 지도교수는

이번에 노벨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였다. 그라이더 교수는

1997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 생물학 및 유전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잭 조스택(Jack W. Szostak) 교수는 195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맥길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77년 미국 코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하버드의대 유전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용어설명

텔로미어란 DNA 말단에 염기 서열이 반복되는 부위를 뜻한다. 정상 세포에서는

세포 분열을 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조금씩 줄어들어 결국에는 세포가 소멸하게

된다. 암에서는 이와 반대로 텔로미어가 계속 유지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계속 자라게

된다.

텔로머라아제는 DNA 염색체를 보호하는 효소로 텔로미어를 계속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텔로머라아제의 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하면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아 세포

노화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처럼 세포가 늙지 않고 계속 분열하면 암세포가

된다. 전세계적으로 텔로머라아제의 기능을 억제해 암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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