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여성, 심장 부정맥 1.3배

정상인보다 심방세동 비율 높아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여성은 심방세동 위험이 정상인보다 1.2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빨리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건강연구소 그레고리 니콜라스 박사 팀은 1999~2008년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여 명과 정상인 7000여 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방세동

발생률은 당뇨병 환자에서 3.6%, 정상인에선 2.5%였다. 당뇨병 환자의 심방세동 발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났지만 특히 여성에서 더 높았다.

평균 7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 1000명 당 매년 평균 9.1명에서

심방세동이 나타났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선 이 비율이 6.6명으로 적었다.

니콜라스 박사는 “여성에겐 심방세동의 가장 큰 위험인자가 고혈압, 비만이 아니라

당뇨병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심장병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은 여러 연구로 증명돼 있다. 당뇨병 환자의

65%가 심장병과 뇌중풍으로 사망한다. 당뇨병 환자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4배나 높다.

니콜라스 박사는 “당뇨병이 있으면 심방세동 같은 심장병 위험이 증가한다”며

“당뇨 환자는 체중과 혈압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 심장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 관리(Diabetes Care)’ 10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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