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어파괴, 철자실력과 무관

인터넷에서 약자 많이 쓴다고 철자 실력 망가지지 않아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문자를 보낼 때 신조어, 줄임말을 많이 쓰는 자녀를 보며 “저러다 국어 실력

망치겠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청소년의 인터넷 언어 파괴와

영어 철자 실력을 점검했더니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코니 바른하겐 교수 팀은 12~17세 청소년 4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이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서 얼마나 많은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는지 조사한 뒤 이들의

철자 능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단어를 줄여 쓰거나 신조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철자 실력과는 상관없었다.

평소 학교 수업시간에 철자를 제대로 쓰는 청소년이 인터넷 신조어를 많이 쓴다고

원래 철자법을 잊지는 않는다는 결과였다.

연관성은 오히려 학교에서도 철자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남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더욱 과격하게 줄여쓰기, 바꿔쓰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철자법을 지키지

않는 남학생들이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로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녀를 비교했을 때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줄여쓰기, 신조어 쓰기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읽기와 쓰기(Reading and Writing)’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캐나다 공영방송 CBC 온라인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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