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건강기능식품 구별법 6가지

홍삼-비타민도 부작용 있으니 주의

추석 명절이 다가 오면서 가족과 친인척에게 줄 선물로 홍삼이나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 건식은 의약품보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면서

일반식품보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건식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짜나 효과가 과장된 제품이 범람해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식은 단연 홍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건식 시장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비율은 38%이고 그 다음이 비타민 및 무기질

15%, 기타 13%, 알로에 겔 8%, 오메가3 지방산 7% 순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식약청이 2007년부터 3년간 진행한 기능성 재평가 사업 결과 인삼은 원기회복,

면역력 증진, 자양강장의 기능이 인정됐으나 이후 자양강장은 제외되고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만 인정됐다. 클로렐라는 단백질공급, 체질개선, 영양보급, 건강증진 및

유지의 기능성이 모두 빠지고 피부 건강과 항산화에 도움 기능만 인정됐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박혜경 과장은 “건식은 식품과 의약품의 중간단계로 건강에

도움은 주나 자체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건식의 기능성이 재평가돼

빠지거나 추가된 항목이 있으므로 구매 전 기능성 항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기식 잘 고르는 요령

△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기

△ 제품의 기능성, 1회분량·섭취량·섭취방법 및 섭취시 주의사항,

영양소기준치에 대한 비율, 기능성분 확인, 원료명 및 함량 확인하기

△ 대학병원, 의약품 제조업체를 운운하며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 의심하기

△의약품의 효능을 증가시킨다는 제품도 주의하기

△공짜상품을 주면서 특별히 건강기능식품을 싸게 파는 행위 의심하기

△인터넷 등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유사건강기능식품 의심하기

▽추석 선물용 4대 인기 건강식품 효능 및 섭취시 주의사항

△홍삼

수 년 간 여러 건식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삼은 인삼을 여러 번 찐

것이다. 여러 번 쪘기 때문에 보존 기간이 길어지고 약효나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차이만 있을 뿐 인삼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보양과 박재우 교수는 “홍삼 안에 있는 사포닌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 혈압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보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남용하면 두통, 어지러움, 과도 흥분, 소화불량, 불면 등의 부작용 증상이 있을 수

 있다”며 “보통 1회 4~7g정도 복용하고 평상시 얼굴 등 인체 상부에 열감이

있고 갈증을 자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및 무기질

비타민과 무기질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용성비타민인 비타민

A, D, E, K는 과다 복용해 몸에 축적되면 독 작용이 있을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비타민 A를 과다 복용하면 피부가 나빠지고

신진대사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며 “비타민 E는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어 필요한 비타민만 적정량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종합비타민제의 90% 이상은 천연비타민 성분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합성비타민이다. 김경수 교수는 “합성비타민의 인체 흡수율은 천연비타민의 절반

정도이므로 효과도 절반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오메가3 보충제

오메가3는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먹는

것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식품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니 보충제까지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다. 오메가3는 DHA와 EPA가 주성분인데

등 푸른 생선, 물범, 아마씨유,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오메가3의 1일 권장섭취량을

0.5~2g로 보통사람이면 일주일에 생선을 2, 3회 섭취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오메가3 보충제는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서양인들을 위해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이런 개념이 동양으로 건너온 것이다”며

“오메가3가 약물 형태로 가공돼 전문의약품으로 나와 동맥경화증,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하고 있지만 정상인은 과하게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루코사민

글루코사민은 연골을 형성하는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이 성분을 먹으면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플라시보(위약) 효과 정도뿐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글루코사민, 진통제, 위약(밀가루약)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글루코사민을 복용했을 때 통증 감소를 느낀 환자는 64%, 밀가루약을

복용했을 때 통증 감소를 느낀 환자는 60%였다고 2006년 2월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문영완 교수는 “글루코사민은 연골의 주요 성분으로 이론적으로는

연골생성에 일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X레이 촬영결과로 글루코사민

복용이 실제로 연골형성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은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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