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뭐하는지 휴대폰이 다알아

미국 연구진, 휴대폰 카메라-녹음기로 주변정보 파악기술 개발

누구나 휴대하고 다니는 휴대전화의 카메라와 녹음 기능을 이용해 휴대폰이 현재

있는 지점이 술집인지 백화점인지,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를 87%까지 알아내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듀크대 컴퓨터과학 연구진은 여러 장소의 조명과 소음 정도, 색채 등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휴대폰의 카메라-녹음 기능을 동원하면 휴대폰을 가진 사람이

말을 하지 않아도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중국에서 열린 제 15회 ‘국제 모바일 컴퓨팅 및 네트워킹 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Mobile Computing and Networking)’에서 발표했다.

‘서라운드 감각(SurroundSens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술은 휴대폰으로 주변의

소리, 밝기, 색깔 그리고 휴대폰을 가진 사람의 움직임을 모두 기록해 컴퓨터 서버에

보내면 서버가 “지금 어느 백화점의 보석 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있다”고 판단해

내는 내용이다.

예컨대 술집이라면 사람들이 앉아서 덜 움직이면서 조명은 어둡고 시끄럽다. 반대로

백화점이라면 환하고 이동이 많으며 매장마다 색깔 톤이 다르다. 연구진은 51개 가게,

장소를 여러 사람이 방문한 결과 ‘서라운드 감각’이 87%의 정확도로 휴대폰 소지자가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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