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 자누비아, 췌장염 유발?

FDA, “머크사의 자누비아 경고문구 추가 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에서도 시판중인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제약사: 미국

머크)가 급성췌장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FDA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올 해 2월까지 자누비아를 처방받은 환자에게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가 88건이라는 점을 들어 해당 의약품 라벨에 급성췌장염에

대한 새로운 경고 문구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릴리에서 생산하는 당뇨치료제

바이에타 또한 급성췌장염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지난 해 FDA에서 부작용 경고를 강화한

바 있다.

FDA 관계자는 “급성췌장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FDA는 약으로 인한

심각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자누비아의 경고 문구를 수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누비아와 급성췌장염의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FDA 관계자는

“자누비아가 실제로 급성췌장염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당뇨병 환자에게 급성췌장염

위험이 특히 높아서 그런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결론지을 수 없다”며 “앞으로

전문가들은 자누비아 처방 전과 후, 양의 변화에 따라 췌장염의 발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제약의 존 아마트루다 수석부사장은 “본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췌장염이

발전할 위험이 더 크고 FDA 또한 올 해 초 자누비아가 췌장염을 유발한다고 단정짓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고 대응했다.

자누비아는 올 해 2분기에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38% 증가하면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당뇨 치료제이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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