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술기구 만드는 정형외과 명의들

인공관절에서부터 수술로봇까지 다양...해외수출도 타진

국내 정형외과 분야의 명의들이 한국인 체형에 맞는 최고 수준의 수술기구들을

속속 국화산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배대경 교수는 한국인 무릎에 맞는 기구 개발을 위해 5000여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998년 관절을 교정시킬 수 있는 ‘미니플레이트 스테이플’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용식 교수는 서울대병원 김희중,

삼성서울병원 박윤수 교수 등과 함께 인공관절의 표면을 전기화학적으로 특수처리해서

뼈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 생체에 더 잘 적용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레이저로 표면을

특수 처리한 인공관절을 만들었다.

의료기기 업체가 아닌 의사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 수술기구를 만드는 것은 환자를

가장 잘 알고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때문이다.

배대경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낄 수 있다”며 “직접 본 사람들이 더 잘 알고 기구들의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등 아시아국에 수출 가능성도 타진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관절 수술기구의 대부분은 외국산, 특히 미국산이다.

서양인의 몸에 맞게 만들어진 것.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인에 비해 골격이

작고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등 생활방식도 달라 미국산 관절 수술기구와 맞지 않은

점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정형외과 의사들은 한국 사람의 골격 구조를 연구해서

한국인에 맞는 관절 수술 기구를 개발하려고 하는 것이다.

배 교수는 “독창적인 기구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기구에서 결함 사항을 보완하는 형태로 한국인에 맞는 기구를 개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인에 맞게 만들어진 수술기구는 향후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서 개발됐지만 의료기기 산업 시장이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는 “의료재도 고부가 가치 산업이 될 수 있고

소재 및 정밀 기술의 발달도 의료재 개발에 영향을 줬다”며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자본력, 기술력이 문제가 됐었지만 현재는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고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중국 등 한국인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수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지식경제부의 신성장 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과제로 채택된

인공관절수술로봇 ‘로봇텍’ 국산화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마지막 단계의 치료법으로 △50세 이상 △관절내시경으로 검사해

물렁뼈 손상 부위가 9㎠ 이상인 경우 △겉으로 봐서 다리가 휘어져 있으며 아플 때

△걸을 때 뼈가 부딪히는 느낌이 들 때 △약을 먹어도 약효가 떨어지면 바로 아플

때 △X레이에서 뼈끼리 마주치는 것이 보일 경우 등에 받는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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