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살 절반은 ‘음료수 살’

초과 섭취 칼로리의 절반이 음료수에서

탄산음료 같은 음료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1.2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료수는 물처럼 쉽게 마실 수 있어 과자, 아이스크림 같은 고열량 음식보다 덜

경계를 받지만 실제로 음료수 한 병에는 17 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들어 있어 살을

찌우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LA 데일리뉴스 온라인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건강정책연구센터 해럴드 골드스타인 박사는

미국인 4만여 명을 인터뷰한 결과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과체중이 될 위험이 1.27배 높다고 밝혔다.

연구 팀은 “지난 30년 동안 미국인의 육체 활동량은 그대로지만 먹는 칼로리는

평균 278 칼로리 늘었으며 이 중 43%는 탄산음료 소비의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어른의 탄산음료 소비도 문제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탄산음료 섭취가 더 큰 문제다.

2~11세 어린이의 41%, 12~17세 청소년의 62%가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산음료를 통해 미국 청소년들은 매년 약 17Kg의 설탕을 먹고 있는 셈이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시지만 560g짜리 탄산음료 한 병에는

티스푼 17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건강정책연구센터 수잔 바베이 연구원은 “탄산음료는 값싸고 달콤해 10대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라며 “TV 광고를 통해 ‘쿨’한 것으로 선전되는 탄산음료는

전혀 쿨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에 맞춰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을 줄이기 위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탄산음료에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올 가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제조업체와 상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몸에 해로운 음료수를 청소년에게 팔아 건강을 악화시키는 만큼 상점과

제조업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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