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염색체기형 남성도 2세 갖는다?

美, 클라인펠터증후군 남성 체외수정 성공

성별 논란을 일으킨 남아공의 육상선수 카스터 세메냐가 남녀 성기를 모두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남녀 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성 염색체를 하나 더 갖고있는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

남성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장로교 병원 랜지스 라마새미 박사팀은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 68명

가운데 3분의 2인 45명에게 정자를 확보하기 위한 외과적 기술을 사용했다. 총 91회

시도했고 62회 성공했다.

환자들의 배우자 절반 이상(57%)은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으나 이중

45%만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정자 확보 수술은 젊은 남성들에게서 성공률이 더 높았다. 22~30세 남성은 71%,

31~35세 남성은 86%, 36~52세 남성은 50%의 성공률을 보였다. 또 이 수술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는 남성들 사이에서는 성공률이 더 낮았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성염색체인 X염색체를 하나 더 갖고 태어나 성염색체가 XXY를

나타내는 남성을 말한다. 작은 고환, 여성형 유방증,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이며 2차

성징의 촉진을 위해 호르몬요법으로 남성화를 시도한다. 정상인 남성은 X, Y염색체를

하나씩 갖고 있고 여성은 X염색체가 두 개다.

라마새미 박사의 연구결과는 ‘비뇨기과 학회지(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방송 ABC 뉴스 인터넷 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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