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예측량보다 부족”

WHO “1회 접종만으로도 항체 생겨”

신종플루 백신 생산량이 당초 예상했던 양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연간 신종플루 백신 생산량이 예상했던 49억 회 분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WHO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세계 25개 백신 제조사가 임상시험을 거쳐 생산하는

양은 1주일 당 9400만 회분이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WHO는 1년 안에 49억 회분을 생산해 24억 5000명이 2회씩 투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WHO의 이런 전망치는 제약회사들이 모든 계절독감 백신 생산 시설을 신종플루

백신 생산만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정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부족량은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WHO는 당초 2회 접종을 계획했었으나 임상시험 결과 1회 접종만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백신 부족 사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HO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이지만 증세는 경미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의료계 종사자나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3486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인도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같은 열대지역에도 전파가 계속될 전망이다.

WHO는 “거의 모든 사람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지만 현재 백신 공급량으로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맞기에는 부족하다”며 “9곳의 선진국이 향후 6~8개월 안에

후진국에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에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은 호주와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이태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과 자국내 백신의 약 10%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백신 제조사인 GSK와 사노피파스퇴르사

역시 WHO에 1억2000명분 가량의 백신을 기증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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