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니를 눈에 이식, 시력 회복

美 60세 여성 변형 인공각막 이식술 성공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의학적으로는 통하지 않게 됐다. 실명한 환자가

자신의 치아를 눈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미국 방송 ABC 뉴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마이애미밀러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최초로 치아를 사용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에 성공했다.

‘변형 인공각막 이식술(MOOKP, modified osteo-odonto-keratoprosthesis)’ 이라고

부르는 이 수술은 인공각막이나 이식각막을 인체가 받아들이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

인공렌즈가 눈에 잘 고정되도록 환자 자신의 치아를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을 받은 샤론 카이 손톤은 60세 여성으로 9년 전 스티븐슨-존스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에 걸려 실명했다.  

안과의사인 바스콤 팔머 박사는 “이 환자는 눈 표면 전체가 손상돼 눈물도 흘리지

못했다”며 “그래서 환자의 이를 뽑아 눈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손톤의 윗송곳니를 뽑아 표면을 깎아내 다듬은 뒤 구멍을 내고 특수

렌즈를 집어넣는 수술을 했다. 2주 전 눈에서 붕대를 풀어낸 손턴은 몇 시간 만에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시력이 앞으로 더 좋아져 신문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1960년 대 초반 이탈리아에서 발전했고 이후 유럽에서 변형돼 사용됐다.

일본, 영국, 이탈리아에서는 수 백명이 이 수술을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턴은 “난생 처음 7명의 손주 얼굴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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