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목소리, 무섭다가 섹시해져

소녀, 사춘기 지나면서 남자 목소리 선호도 바뀌어

소녀들은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악당 다스베이더 같은 굵은 남자 목소리를

어려서는 무서워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섹시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세인트앤드류대학 심리학과 탐신 삭스턴 교수 팀은 11~15세 소녀 300명에게

디지털 기술로 톤이 다양하게 조작된 남자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했다. 그러자 소녀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굵은 목소리를 “악당 같다”며

무서워했지만 나이가 올라갈수록 “미국 가수 배리 화이트 목소리처럼 매력 있다”고

대답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삭스턴 교수는 “굵은 남자 목소리에 대한 소녀의 반응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두려움에서 호기심으로 바뀐다”며 “소년들의 목소리가 변성기를 지나면서

굵어질 때를 맞춰 소녀들의 취향도 맞춰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게재될 예정이며, 영국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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