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이지 사망…췌장암은 술보다 담배 탓

강한 회복 의지 보였지만 20개월 투병 끝 사망

패트릭 스웨이지(57)가 1년이 넘는 췌장암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다. 영화 ‘사랑과

영혼’ ‘더티댄싱’ 등으로 널리 알려진 스웨이지는 2008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지난 20개월 동안 “지지 않는 게 이기는 것”이라며 강한 투병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미국 방송 CNN, msnbc 온라인판 등은 스웨이지의 홍보 담당자 아넷 울프가 14일

저녁(현지시간) “스웨이지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스웨이지는 2008년 초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암이 이미 간까지

전이돼 수술하기에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흡연자, 췌장암에 5배 잘 걸려

강한 투병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를 앗아간 췌장암은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진단받은

뒤 1년 이상 생존자가 20%에 불과하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췌장암 4기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1% 미만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중 췌장암은 2.4%로

발생 빈도는 낮지만 사망률은 5위로 높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스웨이지처럼 한참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췌장이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고 췌장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증상은 복통, 체중감소, 황달 등이다. 췌장암은

또한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된다.

췌장암의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 흡연, 유전, 고지방-고열량 식사,

만성 췌장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에 따르면 흡연은 췌장암 발병률을

5배로 높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위암이나 간암 등에 비해 췌장암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나 식습관 등의 요인으로 질병 양상이 서구화됨에 따라 최근 췌장암 발생이 10년

전의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앞으로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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