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우면 고혈압 2배

대화하는 수준 이상 소음이면 고혈압 높여

소음에 시달리는 한국 사람에게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에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음이 60데시벨 이상이면

고혈압이 1.9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룬드 대학 테오 보딘 교수 팀은 2만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교통 소음을 측정했다. 그 결과 60데시벨 이상 소음에 노출된 사람은 고혈압의 위험이

1.25배였으며. 64데시벨 이상이면 1.9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데시벨은 두 사람이 대화하는 정도의 소음이다. 서울의 주택가의 소음은

65데시벨을 넘는 경우가 많고 지하철 열차 속 소음도 80데시벨 이상이라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측정 결과가 있으니 한국인은 만성적 소음에 시달린다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소음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를 일으켜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웨덴 연구에서 60세 이상은 소음에 따라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청각이 둔감해졌거나 아니면 이미 고혈압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의학(Environmental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방송 BBC, 일간지 가디언 온라인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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