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뒤 껌 씹으면 회복 빨라

껌이 신경계 자극하고 소화호르몬 나오게 해

제왕절개 후 무설탕 껌을 씹으면 수술로 마비된 장 활동이 더 빨리 살아나면서

더 일찍 퇴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아인샴스대학 카림 압-델-매부드 교수 팀은 전신마취 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 2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만 껌을 2시간 마다 15분 동안 씹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은 임산부는 장운동이 수술 뒤 평균 21시간 만에 돌아 왔고, 껌을

씹지 않은 그룹은 9시간 더 걸린 30시간 만에야 장운동이 회복됐다. 이런 효과에

따라 껌을 씹은 그룹은 수술 뒤 평균 41시간에 퇴원한 반면 껌을 씹지 않은 그룹은

50시간 뒤에야 퇴원했다.

제왕절개 같은 개복 수술을 하면 장 기능이 부진해져 가스와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제왕절개 뒤에는 보통 임산부를 걷게 함으로써 장 운동을 되살린다. 껌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소화 호르몬을 더 많이 나오게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압-델-매부드 교수는 “제왕절개 뒤 껌을 씹는 방법은 값싸고 안전하며 퇴원을

더 빨리 하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산부인과학 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ABC 뉴스 온라인 판 등이 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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