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자 99%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

대중교통 체계적 방지책 마련 시급

신종플루 감염을 예방하려면 공공장소에 가지 않거나 감염자와 1m 이상 떨어지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불가능하다. 특히 대중교통은 수많은

사람이 오가기 때문에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인 마스크 쓰기, 손 잘 씻기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택시 바이러스 감염 취약

영국 의사인 로저 헨더슨 박사는 직장인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수단이

대중교통이거나 도보, 출퇴근을 하지 않는 재택근무일 때에 따라 감기에 걸리는 비율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하철 이용자는 99%, 버스 이용자는 98%가

감기에 걸렸다고 응답했으며 걸어서 출퇴근 한사람은 88%, 재택근무자는 58%만 감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수록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재채기의 속도는 시속 140km로 한 번 재채기할 때 내뿜는 침방울은 약 10만 개다.

만약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이 전철에서 재채기를 한다면 5분 안에 약 150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하루종일 좁은 공간에서 여러 손님을 태우는 택시기사는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만약 택시기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다시 여러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신종플루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 보다는 식약청에서 인증한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 단 이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한 번 사용한 뒤에는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해야한다.

마스크는 한 번 쓰고 버려야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심사과 이정표 연구관은 “의약외품에 속하는 마스크는

부직포 소재로 된 일회용품”이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분비물이 마스크에

걸리며 오염되므로 한 번 사용하면 잘 싸서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만 착용했다고 해서 감염 위험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서 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의 손잡이, 에스컬레이터,

신문, 화장실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특히 재채기나 기침을 손으로 막은 후 그

손으로 신문을 보거나, 아예 신문으로 가리고 기침을 하게 되면 그 신문을 만지는

여러 사람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공용

물건은 되도록 만지지 않고 화장실 이용 후에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은 뒤 개인

손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것이 좋다.

노숙자 수퍼전파자 될 가능성 높아

지하철과 철도역에 있는 노숙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수퍼전파자’가 될 수

있으므로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지난 3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노숙인은

서울에 3126명, 전국적으로 4722명의 노숙인이 있고 이 가운데 20% 이상이 철도와

전철역사 등을 떠돌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시 노숙인 무료진료소

이용자 가운데 22.1%가 호흡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노숙인들은

호흡기계 질환에 매우 취약한 만큼, 신종플루가 대유행 하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러 대중교통 시설 관계기관이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철 교수는 “환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대중교통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한다고 해서 확산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불특정다수 이용 대책마련 쉽지 않아”

하루 4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신도림역과

사당역 등 혼잡한 30개 역사 승강장에 분무식 손소독기를 2대씩 설치하고 청소와

소독 횟수를 늘렸다. 230만 명이 이용하는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객차 내 소독과 청소를 강화했다.

서울시내버스도 운전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KTX와 무궁화호

등을 운영하는 코레일은 매표소에 유리막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이 기관들은 신종플루에 예방과 관련해 별도 예산을 마련해 놓지 않았다.

최근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불야불야 다른 곳에 써야할 예산을 전용해 손 소독제 등을

구입하고 있다.신종플루 예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 같은 것은 마련돼 있지 않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사업의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몰라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며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어서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예산을 소독제 같은 소모품에 쓸 것이

아니라 백신 구매나 감염 의심자는 대중교통 이용을 못하게 하거나 직장이나 학교에

안가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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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최 길동

    큰일이다 골든 타임 놓쳤다 정부 무능 하고
    악질적 친중이 분명하다 공여 바치던 고려사
    보다 더 처참한 정권이

  2. 최 길동

    큰일이다 골든 타임 놓쳤다 정부 무능 하고
    악질적 친중이 분명하다 공여 바치던 고려사
    보다 더 처참한 정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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