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면 혈압상승 심장질환 위험

심장질환있는 불면증 환자 병세 악화될 수도

밤에 잠 못 들거나 푹 자지 못하면 밤 사이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사크레쾨르병원 수면장애센터 연구원이자 몬트리올대학 의대 파올라 란프란치

교수 팀은 다른 질환 없이 건강한 만성 불면증 환자 13명과 잠을 잘 자는 사람 13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수면 실험실에서 40시간 동안 지내면서 이틀 밤은 환경 적응을

위해, 하룻밤은 수면 상태와 몸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수면을 취했다.

연구 결과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들은 자는 사이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이

쉬게 되는 반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자는 동안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혈압 상승은 장기적으로 심장과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박사팀은 “혈압 주기는 잠을 자고 깨는 주기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며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불면증 환자는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불면증은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뿐 아니라 어린이와 성인의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로 불면증은 혈압에도 영향을 미쳐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됐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수면(Sleep)’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4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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