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속 독성물질 칵테일, 바깥보다 1천배

호주에서 터널 통과 차에 묻은 오염물질 조사

터널 속에는 차에서 나온 독성물질이 뭉친 ‘독성물질 칵테일’이 도시 공기보다

최고 1천배 농축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독성 칵테일을 들이마실

경우 보통 사람은 호흡기 장애, 심장질환자는 심장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호주 퀸즐랜드 공과대학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 팀은 시드니에 있는 길이 4km의 M5 이스트

터널을 지난 차 300대의 외부에서 초미세입자 밀도를 측정했다. 이 터널은 교통 혼잡

때 통과하려면 26분까지 걸린다.

측정 결과 터널 속 독성 초미세입자는 도시 공기보다 최대 1000배까지 농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로스카 교수는 “자동차 연료가 연소되면서 생기는 독성 초미세입자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터널에서 다른 오염물질과 함께 독성 초미세입자에

심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독성 초미세입자에 노출되면 건강한 사람은 약간의 호흡 장애 정도에서

그칠 수 있지만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심장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진은 “터널을 지나갈 때는 자동차 창문을 닫아야 한다”며 “차가 낡아 외부

공기와의 차단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 뚜껑이 없는 무개차나 오토바이 탑승자는 터널을

지날 때 대기오염물질에 과도하게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대기 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호주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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