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지방보다 간지방이 더 위험

간지방 수치가 당뇨-심혈관질환 예측에 더 중요

당뇨, 심혈관질환 같은 대사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복부지방보다 간지방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진은 간지방 수치가 복부지방 수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데 착안해 간지방과 복부지방 중 대사질환에 더 위험한 지표가 무엇인지

관찰했다. 그 동안 의사들은 당뇨, 심장질환을 줄이려면 복부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혀 왔다.

관찰을 위해 연구진은 복부지방 수치는 같지만 간지방 수치가 다른 비만 환자,

그리고 간지방 수치는 같지만 복부지방 수치는 다른 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인슐린을

측정했다.

그 결과 복부지방은 같아도 간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는 간지방 수치가 낮은 환자보다

간, 지방조직,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이 각각 41%, 13%, 36% 낮았다. 인슐린 민감성이

낮다는 것은 당뇨, 심장병, 비만,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반면 간지방 수치는 같고 복부지방 수치가 다른 사람들 간에는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사질환 위험을 측정하는 데 복부지방보다 간지방 수치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밖에 초저밀도 지단백 결합중성지방(VLDL-TG)의 분비율, 조직 생체검사를

한 결과도 간지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연구진은 “복부지방은 간지방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며 “지방간을 낮추려면

체중을 약간만 줄이면 되며, 이틀간 칼로리 섭취만 제한해도 지방간 수치가 좋아지고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므로 간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판에 24일 소개됐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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