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뼈 혈압 측정통해 뇌졸중 진단

뇌중풍 환자 재발 방지 효과

흔히 일반인들이 말하는 복숭아뼈(정식 의학용어: 복사뼈) 부근의 혈압을 측정하면

뇌졸중(뇌중풍) 위험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뇌중풍센터 수빅 센 박사팀은 뇌에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증상인 일과성 허혈발작이나 뇌중풍을 앓았던 사람들 102명의 복사뼈 혈압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이 사람들의 26%가 말초동맥환이 있었고 이 사람들을 2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이 사람들이 말초동맥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일과성 허혈발작이나 심장마비, 심장

질환 사망의 위험은 3배, 뇌중풍의 위험은 5배 더 높았다.

복사뼈 부근의 혈압이 낮으면 혈전(피떡)이 말초동맥을 막고 있다는 신호이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혈액 공급이 잠깐 동안 중단됐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

흔히 ‘미니 뇌중풍’으로 불린다.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으면 뇌중풍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주의해야 한다.

뇌중풍이나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던 사람들은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다. 마찬가지로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다. 말초동맥질환은 심장에서

여러 장기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피떡으로 막히는 병이다.

말초동맥질환은 보통 운동 후 팔, 다리, 엉덩이의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센 박사는 “복사뼈 혈압 측정이 뇌중풍이나 일과성 허혈발작을 겪은 사람들의

위험 인자를 파악해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뇌중풍(Stroke)’ 온라인판에

27일 게재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의료포털 웹엠디 등이 같은 날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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