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왜 폐렴 합병증으로 이어지나

65세 이상 노인 및 만성질환자 폐렴백신 접종 필요

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숨진 3명 모두 신종플루 합병증인 폐렴으로 병이

악화돼 사망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신종플루 감염 자체보다 감염 후 나타는 신종플루

폐렴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지킨 다면

신종플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신종플루와 폐렴 합병증

폐렴은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침입으로 폐의 공기 주머니에 염증이 일어나 생긴다.

염증 때문에 염증 분비물과 백혈구가 공기 주머니에 쌓이면 산소가 혈액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문제가 생긴다. 폐렴의 대표적 증상인 급성 발열, 심한 기침이 나타나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폐렴의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다. 콧물이 흐르고 한기를 느끼며

몸에선 열이 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난 며칠 뒤 2차적으로 몸에서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지면서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지면 폐렴으로 의심할 수 있다.

폐렴이 발생했을 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경우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일어나거나

2차성 폐렴으로 패혈증이 생겨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2차성 폐렴으로 발전했을

경우 사망의 위험은 더 높아진다”며 “더 심하게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과거 심폐질환이 없는 상황에서도 폐가 손상됐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호흡곤란,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해도 지속적인 저산소증이 일어난다.

2차성 폐렴은 폐가 약해져 있는 상황에 다른 세균까지 침범해 폐가 약해져 폐렴균이

폐를 타고 돌아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패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패혈증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다발성장기부전이 일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요법을 통해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막지만 절반이상이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 신종플루 폐렴합병증 예방

신종플루 감염 후 치명적인 합병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되도록 폐렴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년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노인성 백내장, 뇌경색에 이어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질환으로 분류됐다. 또 우리나라의 폐렴 사망률은

1994년 17위에서 2004년 10위로 높아졌으며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65세 미만이라도 △만성폐질환자 △당뇨, 만성심혈관질환, 심장, 악성종양, 면역저하자

등 만성질환자 등은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는 “백신이 모든 폐렴에 다 다듣는 것은

아니지만 30~50%를 차지하는 폐렴구균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고 부작용은 거의 없다”며

“계절 중 어느 때라도 상관없이 접종하면 되지만 한 번 접종한 뒤 5년이 지나서

재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 예방접종은 비급여 항목이어서 병원마다 접종비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4만 원 정도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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