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의미 “너를 못 이기니 도와줘”

‘무장해제’ 뜻 전달하면서 관계강화 기능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흐르는 눈물로 시야가 흐려져 싸울 능력을 상실하므로 “나는

당신을 이길 수 없어 항복하니 나를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오렌 하손 교수는 인간만이 흘리는 눈물의 용도를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눈물은 이처럼 “무장해제했다”는 뜻을 알리지만 상대에 따라 약간씩 의미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적과 마주한 상황에서는 무장해제를 보여 주지만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는 “나 혼자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날 좀 도와 줘”란 의미가 된다는 것이다.

어미에게 울면서 칭얼거리는 아기, 친구나 연인에게 흘리는 눈물이 바로 이런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끼리 흘리는 눈물, 여럿이 함께 우는

행동은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손 교수는 밝혔다.

눈물은 이처럼 복종과 관계강화를 알리는 수단이지만 눈물을 흘려선 안 되는 상황도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게 금지되는 경우다. 예를 들어 감정 표현이 억제되는 직장에서

남자 직원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약함을 표시하는 최악의 행동이 되는 식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진화 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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