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아이 열나면 등교시키지 마세요”

신종플루 의심자, 기침 에티켓 지켜야

 

개학, 개강을 맞아 신종플루 집단 감염을 우려해 일부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령을 내리는 데 이르렀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한 데 이어 새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나와 이후 휴교 등의 조치가 처해진다면 이로 인한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의심되는 학생은 애초에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와 학부모도 증상이 있는 학생이 등교하지 않도록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해야 한다.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신종플루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 감염되기보다는 1~2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사람의 바이러스가 몸이나

손에 옮겼다가 이를 만진 손을 통해 전염되므로 마스크 착용은 예방 효과가 손씻기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 가까운 주변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도록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특히 코나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만졌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높은 열이 이틀 이상 나거나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감염 의심자’의 에티켓도 중요하다.

김우주 교수는 “기침은 휴지나 손수건 등으로 막고 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기침 에티켓을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국민의 자발적인 행동이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기관에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다.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으므로

직장에서도 증상을 보이는 직원에 대해 병가를 내게 하는 등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 정부는 19일 ‘경영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신종플루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귀가시키고 열이 내려도 24시간 동안은 직장에 나오지 못하게 할 것

△신종플루 때문에 결근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말 것 △자녀가 신종플루에 감염됐거나

학교가 휴교해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상황에선 결근을 허용할 것 △재택근무처럼 직원

사이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것 등을 권고했다.

다음은 교사, 학부모, 학생 별 신종플루 확산을 막도록 돕는 방법.

▽교사

△발열, 기침 등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일단

출석한 뒤 조퇴하기를 권유하기보다 학교에 나오지 말고 의료기관에 먼저 들러 신종플루

여부를 확진 받게끔 유도한다.

△학생들에게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에 대한 교육과 기침 에티켓 등 기본예절을

철저히 숙지시킨다.

▽학부모

△자녀에게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감기약을 먹여

학교를 보내기보다 바로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한다.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곧바로 손을 씻게끔 시킨다.

▽학생

△높은 열이 이틀 이상 나거나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바로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알리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는다.

△집단생활에서 기침 에티켓과 손씻기 등을 철저히 지킨다.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보다는

휴지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좋다. 손수건 한 장을 계속 쓰면 기침을 할 때마다

손수건에 반복적으로 묻어난 바이러스와 계속 접촉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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