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윤석이 앓고 있다는 가우트란?

희귀병 아닌 일반 통풍…뚱뚱남 잘 걸려

‘국민약골’이란

애칭으로 통하는 개그맨 이윤석이 ‘가우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개그맨 서승만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전하며서 가우트를 희귀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서승만은 “윤석이가 언제부턴가 관절이 아파오는 것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가우트’란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우트란 어떤 병?

가우트(gout)는 통풍의 영어 명칭으로, 희귀병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통풍은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에 너무 많아 남아 있다가 관절이나 여러 조직에 결정

형태로 쌓이면 발병한다. 이렇게 쌓인 요산 결정이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쉽게 말해 요산 결정에 의한 관절염이다.

처음

경험하는 통증은 대개 엄지발가락의 관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붓고 열이

나다가 1~2주 지나면 가라앉는다. 통증이 나타나는 곳은 엄지발가락 무릎 발목 발등

손 손목 팔꿈치의 관절이며 드물지만 어깨 엉덩뼈 척추에서도 나타난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고은미 교수는 “통풍은 완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약물로 잘 조절되는 질환이기도 하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풍의

급성 발작이나 이에 따른 관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의 급성 발작이란 대개 밤에 잘 나타나는데 별일 없이 잠들었다가 한밤중에

관절에 통증이 오는 것을 말한다. 수 시간 내에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너무

심해 이불깃만 스쳐도 심한 통증을 느낄 정도다. 이런 증상은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라앉다가 한참 뒤에 다시 나타나곤 한다.

통풍 앓는 이윤석에게 술은 ‘독’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과로를 하면 통풍 발작 횟수가 점점 잦아지고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 이윤석은 워낙 마음이 약해 술을 권하면 절대 거절을 못하고 술을 마시다가도

눈치를 살피며 여러 종류의 알약을 먹었다고 한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는 “통풍 발작을 부추기는 최대 요인이

바로 술”이라며 “갑자기 금식을 하거나 살을 빼거나 운동을 강렬하게 해도 통풍

발작이 오게 된다”고 말했다.

통풍은

전형적으로 뚱뚱하고 술을 좋아하는 40, 50대 남성이 잘 걸린다. 빼빼 마르고 비교적

젊은 이윤석이 오래 전부터 통풍을 앓아왔다는 점은 의외인 것이다. 이연아 교수는

“마른 환자들은 대개 요산 때문에 통풍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체질적으로 요산 대사에 이상이 있어 통풍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석은 늘 약이 한가득 담긴 책가방을 들고 다니며 익숙한 듯 알약을 물도 없이

꿀꺽 삼켰다고 알려졌다. 통풍에 걸리면 약을 싸들고 다닐 정도로 많이 먹어야 할까?

이연아 교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통풍 때문에 약을 많이 먹거나 자주 먹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통풍 환자는 고지혈증이나 당뇨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반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많이 먹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저 비상약으로 챙기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다.

통풍 걸리면 ‘툭’ 부딪혀도 뼈가 ‘뚝’ 부러져?

이윤석은 1997년 ‘허리케인 블루’로 활동할 당시 경미한 교통사고로 한쪽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매니저와 개그맨 김진수는

아무런 부상도 없었을 만큼 경미한 사고였다고 한다. 이윤석은 통풍 때문에 뼈가

더 잘 부러진 것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통풍 때문에 뼈가 쉽게 부러지지는 않는다. 마르거나 술을 좋아하는

남성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오히려 골다공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통풍은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세진

교수는 “요산 수치를 높이지 않는 음식, 즉 퓨린이 적게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며 “통풍에 걸리면 일단 약물치료와 식이치료를 병행하다가 요산 수치가 안정되면

약물은 끊고 식이조절 등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퓨린이란 몸속 세포가

죽을 때 나오는 물질이며 퓨린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 요산이다.

통풍 환자는 의사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정해주면 영양사와 상담해 식단을

짜면 된다.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등푸른 생선, 곱창, 간, 해장국, 선지국,

돼지고기, 소고기, 콩가루 등이다. 먹어도 괜찮은 음식은 감자, 고구마 등 채소류와

쌀, 보리, 김, 미역, 다시마 등이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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