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성분 당뇨병약, 심장병 위험 더높아

“피오글리타존 성분 약이 더 안전” 연구 결과

특정 성분의 당뇨병 약이 노인의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서니브룩 건강과학센터의 데이비드 주링크 박사 팀은 66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2002~08년 당뇨병 치료제 투약 처방을 받은 4만여 명의 의료 기록을 검토했다.

그 결과 로시글리타존 성분이 든 당뇨병 약을 먹은 노인의 6.9%가 심부전을 일으켜

입원했거나 사망한 반면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당뇨병 약을 먹은 노인 중에서는 그런

경우가 5.3%로 조금 낮았다.

이 두 성분은 당뇨병 약에 많이 쓰이며 로시글리타존이 들어 있는 약으로는 GSK의

‘아반디아’, 피오글리타존 성분이 든 약으로는 릴리의 ‘악토스’가 있다.

두 성분 모두 혈당 조절에는 도움이 되지만 체중 증가, 체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체액 저류,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링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병 안전성에서 두 성분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며 “로시글리타존이 심장병에 더 위험하다는 증거가 쌓이고 당뇨병

치료 효과도 비슷하다면 굳이 이 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를 검증한 영국 베스 대학, 서레이 대학 교수들은 “어느 한 쪽

약을 쓰지 말라고 권고하기엔 아직 더 많은 자료가 쌓여야 한다”며 “당뇨병 약에

이처럼 심장병 악화 요인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당뇨병 환자는 약을 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고 영국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 미국 온라인 과학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0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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