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조기사망

코에 바람 넣는 ‘상기도 양압기 치료’ 효과적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중년 이상의 남성은 건강한 같은 또래 남성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나레시 펀자비 교수팀은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40~70세

남성은 어떠한 이유로든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46% 높아진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상기도가 폐쇄되거나 이완돼 숨을 완전히 멈추는

시간이 10초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고혈압, 심부전, 뇌중풍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망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중년 이상 남녀 6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42.9%가 수면무호흡증이

없었으며 33.2%는 경증, 15.7%는 중간, 8.2%는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25%가 경증, 8%가 중간, 3%가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이 있었다.

연구진이 이들의 수면무호흡증 유무와 사망 위험 정도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성별,

인종, 나이, 몸무게, 흡연 등에 상관없이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미한 수면무호흡증세가

있는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없었다.

뉴욕대 데이비드 라포포트 박사는 “수면무모흡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지만 가장 성공적인 방법은 특수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해 적정한

압력의 공기를 제공하는 상기도 양압기 치료(Nasal CPAP)를 사용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의학지(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리포트 등이 18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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