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자 감정조절이 치료의 반

적개심 등 부정적 감정 증상악화 가속시켜

말초 동맥질환 환자 중 부정적인 성격이나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초 동맥질환은 심장에서 근육이나 장기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에 혈전(피떡)이

쌓여 혈액 순환을 막는 병이다.

네덜란드 틸버그대 아넬리스 아쿠아리우스 박사팀은 184명의 말초 동맥질환 환자들의

성격, 고민거리, 부정성, 사회적인 억압 등을 조사한 후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8.7%인 16명이 사망했다. 다른 요인을 모두 고려한 후 연구팀은 부정적인

성격의 말초 동맥질환 환자가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결론 내렸다.

아쿠아리우스 박사는 “적개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중증도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D형 성격’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D형 성격은 사회 생활에서 자기 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갖는 성격을 뜻한다. D형 성격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안으로 삭히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D형 성격이 면역 시스템 활동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 반응체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해석했다.

말초 동맥질환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의 다양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차선의 예방책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쿠아리우스 박사는 “사람들에게 말초 동맥질환의 전통적인 위험 요소를 제대로

알리는 것과 더불어 심리적인 요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D형 성격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가 발간하는 ‘외과수술집(Archives of Surgery)’

8월호에 게재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7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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