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는다고 유방암 더 걸리지 않아

적당히 섭취하면 철-칼슘 보충돼 좋아

고기나 유제품을 많이 먹는다고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

3개가 한꺼번에 나왔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9월호에는

육류 위주의 식사가 유방암 발병을 늘리지는 않는다는 연구 3개가 실렸다.

첫 연구는 2형 당뇨병에 걸린 폐경기 비만 여성 35명을 대상으로 36주 동안 한

그룹은 우유나 육류에 많은 복합 리놀레산(CLA) 보충제를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가짜 보충제를 먹게 한 뒤 그 결과를 관찰했다.

두 번째 연구는 암에 걸리지 않은 스웨덴 여자들을 대상으로 17년 동안 섭취한

CLA와 유방암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세 번째 연구는 건강한 유럽 여성들을 대상으로

8년 동안 고기, 달걀, 유제품이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이 세 가지 연구들은 모두 고기와 유제품 섭취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은 높이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고기와 유제품을 적당히 섭취하면 대부분 여성들에게

부족한 철분과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육류와 유제품에 들어 있는 CLA는 유방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미국영양학회 대변인 셸리 맥과이어 박사는 “이런 연구 결과들에서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할 점은 두 가지”라며 “첫째는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먹어온 식품

중에 ‘무조건 나쁜 식품’이란 없다는 것이며, 둘째는 식습관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조심스레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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