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꺾기’ 효과 없어

“운동효과 객관적 검증 없이 진행, 환자 불편만 초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받는 소위

‘무릎꺾기’라는 재활 운동이 환자의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무릎꺾기는 재활치료사가 무릎을 인위적으로 꺾어주는 치료법으로 한쪽 수술을

받은 후 이 재활운동이 너무 고통스러워 반대측 수술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태균 교수는 60대 이상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 후 한 쪽 무릎은 물리치료사가 무릎꺾기를 시켰고, 반대쪽

무릎은 환자 스스로 관절 운동을 하도록 했다.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물리치료사가 수동적으로 무릎꺾기 운동을

시행한 쪽과 환자 스스로 운동을 시행한 반대쪽 무릎간의 관절 운동 범위, 기능 점수

모두에서 차이가 없었고 환자들은 무릎꺾기를 시행하지 않은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 하는 운동법은 무릎꺾기보다 통증이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최종 운동 각도는 무릎꺾기의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양쪽 무릎에서 모두

평균 130도 이상의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김태균 교수는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차이가 없었다면 그 이후에도 무릎꺾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구부려지는 각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수술 방법과 도구,

재료 등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무릎꺾기가 효과는 전혀 없이 오히려 환자에게 고통만 준 것이다. 그

동안은 이 무릎꺾기 운동의 효과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 없이 단순히 ‘강제적으로

많이 움직여 주면 더 좋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행해졌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인위적인 재활운동을 하지 않는 곳이 있을 정도다.

김 교수는 “학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한 후 뜻을 같이하는 여러 병원에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며 “무릎이 잘 움직일 수 있게 환자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무릎 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학술지인 ‘무릎 수술 및 운동

외상 관절경 수술지(Knee Surgery Sports Trauma Arthroscopy)’에 게재되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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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유정자

    무릅인공관절 수술후 허리가 아퍼 걷기가 불편한데 혹시 잠자는 유형, 똑바로 자기, 옆으로 누어 자기에 영향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특히 자고 일어 날때 통증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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