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은 타고난다…생후 6개월 때부터 달라

미 연구진 “갓난아기 때 똑똑하면 커서도 똑똑” 증명

갓난아기 때 정보 처리를 잘 하는 똑똑한 아이는 20대가 돼서도 똑똑하고 학업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요소가 강하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의 조셉 페이건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페이건

아기 지능 테스트(Fagan Test of Infant Intelligence, FTII)’ 방법으로 20년 전에

지능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을 찾아 이들의 현재 지능과 성적 등을 확인했다.

FTII 테스트는 아기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면서 아기들이 사진을 쳐다보는 시간을

측정해 지능을 잰다. 측정자는 아기에게 사진 두 장을 보여 준 뒤 그 중 한 장을

다른 사진으로 바꿔 놓고 아기들이 새 사진을 얼마나 들여다 보는지를 측정한다.

똑똑한 아기일수록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새 사진을 더 오래 들여다본다는

가설에 근거한 지능 측정법이다.

연구진은 20년 전 생후 6, 12개월 당시에 FTII 테스트를 받은 사람 61명을 찾아가

이들의 현재 지능지수(IQ)를 측정하고 학업 성적을 봤다. 그 결과 아기 때 머리가

좋았던 사람은 21살이 돼서도 지능지수가 높고 학업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건 교수는 “지능이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능력이며 또한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일에 이러한 능력을 응용할 줄 아는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능력이 함께 발휘돼야 받아들인 정보를 토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능(Intellig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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