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유혹에 강해” 자신할수록 쉽게 당해

유혹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하는 것

‘난 유혹에 무너지지 않아’라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유혹 상황에 놓이면

쉽게 무너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로란 노드그렌 교수 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혹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로

학생들의 자신감 정도를 파악한 뒤 이들을 유혹 상황에 노출시켰다.

첫 번째 실험은 담배의 유혹에 관한 것이었다. ‘담배 참는 정도는 문제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사람일수록 영화 속 흡연 장면만 보여 줘도 벌써 담배에 손을

댔다.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강한 학생들은 자신감이 가장 적은 학생보다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는 비율이 2배나 높았다.

두 번째는 음식에 대한 실험이었다. ‘음식 따위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일수록 달고 기름진 음식을 시켜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난 음식에 대한 유혹을 못 이겨’라고 자신 없어 한 사람은 처음서부터 음식을

적게 시켰고 많이 먹지 않았다.

노드그렌 박사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의지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는 자제력이 강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유혹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 건강포털 웹엠디 등이 7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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