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지능, 보더콜리 최고…하운드 최저

평균 165개 말 인식…가장 똑똑한 개는 250개까지 거뜬

개는 보통 두 살 아기 정도의 지능을 갖지만 일부 종은 더욱 똑똑해 생후 2년

6개월 정도 아기의 지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 심리학 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연례 회의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스탠리 코렌 교수는 “개마다 지능에

차이가 있으며 가장 똑똑한 종자는 보더 콜리고, 가장 머리가 나쁜 종자는 아프간하운드”라고

밝혔다.

코렌 교수는 이 발표에서 보통 개들은 165가지 정도의 ‘말’을 알아들으며 아주

똑똑한 개는 그 숫자가 250가지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말’에는 사람이 쓰는 단어는

물론 사람의 손짓 명령, 지시를 내리기 위한 휘파람 소리 등도 포함된다.

그는 또한 개가 숫자 5까지 셀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개와 사람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놓고 예컨대 소시지 3개를 칸막이 뒤로 내려놓는다는 사실을 개에게

보여준 뒤 개 몰래 소시지를 하나 더 추가해 놓고 칸막이를 제거하면 개가 ‘3개

있어야 하는데 왜 4개가 있지?’라는 듯 놀란 표정으로 소시지를 오래 쳐다본다는

것이다.

이런 실험 방법은 원래 유아들이 숫자를 세는 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개 등 동물이 숫자를 세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그는 여러 실험과 개 훈련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 110종의 지능 순서를 매겼다.

이 순서에 따르면 가장 똑똑한 종자는 보더 콜리, 푸들, 리트리버, 셰퍼드, 도베르만핀셔

등이며, 가장 머리가 나쁜 순서는 끝에서부터 아프간하운드, 바센지, 불도그, 차우차우,

보르조이 등이었다.  

코렌 교수는 개의 지능에 대해 “개 종자가 나온 시기를 보면 대개 개의 지능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는 사람들이 종자 개량을 하면서 나중에 나온 종자일수록

더욱 사람 말을 잘 알아듣게 만든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의 지능은 또한 개가 맡는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고 그는 주장했다. 주인의 지시를

쫓아서 일을 하는 종자는 머리가 좋지만 그렇지 않고 하운드처럼 주인과 동떨어져서

자기 혼자 일을 하는 종자들은 상대적으로 머리가 좋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방송 CNN, 신문 유에스에이투데이 온라인판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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