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전달하는 뉴런 찾아냈다

해당 뉴런 차단하니 쥐 거의 긁지 않아

‘가려움은 통증이 가볍게 변형된 형태’라는 학설이 지배적이었지만 미국 연구진이

가려움과 통증은 서로 다른 감각이며 척수에서 이들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뉴런)도

다르다는 사실을 쥐 실험에서 밝혀냈다.

지난 2007년 척수에서 가려움증과 관련되는 GRPR 유전자를 발견한 미국 워싱턴대

초우 펭 첸 교수 팀은 이번에 이 유전자와 관련된 뉴런을 선택적으로 마비시키는

약물을 쥐에게 주입하고 쥐들이 가려움증을 느끼는지 안 느끼는지를 관찰했다.

GRPR 관련 뉴런이 마비된 쥐 10마리 중 8마리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에

노출돼도 몸을 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쥐들은 통증에는

반응했다. 가려움과 통증이 다른 경로를 통해 뇌에 전달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가려움은 히스타민에 의한 것과 만성적 가려움증으로 나눠진다. 히스타민에 의한

가려움증은 벌레물림이나 알레르기 반응 때 나타나며 만성 가려움증은 습진, 신부전,

간질환, 진통제나 항암제의 부작용 등으로 나타난다. 히스타민에 의한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로 치료되지만 만성 가려움증은 그렇지 않다.

첸 교수는 “앞으로 만성 가려움증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 판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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