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으면 비만 위험 2.6배 높아

경제적 제한에 따른 식사 質 등이 원인

금융권 등에 채무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에 이를 확률이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마인츠대학의 이바 뮌스터 박사 팀은 2006~07년 사이 독일 남서부의 라인란트팔츠와

북동부 메클렌부르크에 거주한 사람 가운데 빚이 있는 949명을 대상으로 빚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또 2003년 독일 질병통제센터가 전화 설문조사한 독일인 가운데

빚이 없는 8318명의 건강상태 자료도 연구에 이용됐다.

연구 결과 빚이 있는 사람 949명의 25%가 비만인 반면 빚이 없는 사람 8318명은

11%만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빚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빚이 있는 사람이 과체중일

확률은 1.97배, 비만일 확률은 2.5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뮌스터 박사는 “수입, 교육 수준, 직업은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빚의 유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요인과 상관없이 빚이 과체중이나 비만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빚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 식사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빚이 만성 질환을 초래하는 위험 요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비엠씨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 온라인판에

7일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캐나다 방송 CBC뉴스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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