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심장병으로… 혹시 나도?”

심장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 6가지

팝의

황제, 아시아의 물개에 이어 ‘나 홀로 집에’의 명감독 존 휴즈까지! 최근 스타들이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중년남성들이 ‘혹시 나도…’하며 긴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유명인사는 모두 50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하종원 교수는 “40대 후반이나 50대 나이에는 직장생활 등으로 쌓였던

스트레스와 과로가 한꺼번에 반응하면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0대, 50대의 남성 중 심장병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이 적지 않다. 하 교수의

도움말로 심장병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짚어본다.   

▼돌연사=심근경색?

심장동맥의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의

전기시스템에 고장이 난 부정맥은 돌연사의 주요원인. 서구에서는 심장에 문제가

생긴 돌연사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우리나라는 뇌동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많다.

특히 뇌동맥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꽝’ 터지는 경우 시급하게 손을

써야 한다. 폐동맥 색전증 등도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마비는 병명이다?

최근 유명인사들이 숨질 때마다 상당수 언론이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보도했지만

심장마비는 그야말로 심장이 마비돼 멈췄다는 뜻으로 병명은 아니다. 심근경색도

비슷한 의미처럼 보이지만 의학적 의미를 갖는다. 경색은 의학적으로 동맥이 막혀

장기나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고 세포가 괴사하는 것을 뜻하며 심근경색은 심장동맥이

피떡(혈전)으로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기능이 멈추는 것이다. 한편 심장사는

심장이 멎은 것으로 뇌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뇌사’와 구분된다.    

▼마른 사람은 심장병 잘 안 걸린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는 동맥경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동맥경화는 대부분 살이 많이 찐 사람에게 잘 발병한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말라도

내장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축적된 사람은 혈관에도 경화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운동을

멀리하고 담배, 술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겉으로 비만이 아니어도 심장병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

▼심장병에 걸리면 증상이 나타난다?

동맥경화 같은 심장동맥질환이 먼저 발생해 심근경색, 부정맥으로 발전하는 경우에는

가슴에 통증이 오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유전적 요소가 큰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해 심장동맥질환 없이 부정맥이 단독으로 찾아올 때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돌연사는 중년 이후에만 온다?

심근경색의 발생률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 40대 때부터 폭발적으로 많아진다.

그러나 최근 심근경색으로 인해 숨지는 30대가 급증하고 있다. 서구식 식사습관의

확산으로 비만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집안에 심장병 환자가 있거나 어릴적부터

비만인 사람은 심장동맥의 혈관 벽에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당뇨병,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들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마음의 병은 심장병과 무관?

스트레스, 우울증 등도 심장병의 큰 원인이다. 최근 영국 컬리지 런던대 연구진은

2008년 12년간 진행된 연구를 통해 업무스트레스가 많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 돼 혈액순환과 대사 작용이 잘 안 되면서 심장동맥질환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순환기학저널(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또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 연구진은 우울증이 시작된 해에 심장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평소 취미활동, 명상, 봉사, 운동 등으로 마음을 관리해야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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