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적은 노인, 골절위험 높아

성호르몬 수치 낮고 결합글로불린 높으면 골절 3배

65세 이상 남성에게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의 수치가

낮고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 수치가 높으면 골절 위험이 정상 노인보다 세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에릭 오월 교수 팀은 65세 이상 남성 1436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호르몬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혈액

속의 호르몬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과 SHBG 수치는 골절 위험과 관련 있었으며 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SHBG 수치가 높은 남성은 정상 수치를 가진 노인보다 골절

위험이 3배 높았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의 생식기를 발육시키고 기능을 유지시키는 대표적 남성호르몬이며

에스트라디올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나타나게 한다. 이런 호르몬들은

남성 또는 여성 호르몬으로 불리지만 어느 한쪽에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는 것이며 사실은 남녀 모두의 몸에 존재한다.

SHBG는 혈액 내에서 에스트라디올과 테스토스테론과 결합해 이들의 활동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오월 교수는 “남자 노인의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라디올 호르몬 수치가 낮고 SHBG

수치가 높으면 골절이 세 배나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으므로

앞으로 남성의 뼈 건강을 진단할 때 이런 호르몬들을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와 대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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