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뇌, 감정-행동 연결 부실

감정 방해받지 않고 잔인한 범행 할 수 있는 이유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태연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정신병질자)의 뇌는 감정과

행동 담당 부위의 연결이 부실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데클랜 머피 교수 팀은 확산텐서 자기공명영상(DT-MRI)이라는

최신 뇌 촬영 장치를 이용해 사이코패스의 뇌를 관찰했다. 이들 사이코패스들은 무계획적인

살인, 여러 차례에 걸친 강간, 살인 미수 등의 범행 경력을 갖고 있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의 뇌에서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 사이를 연결하는 갈고리다발의 구성이 정상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갈고리다발의 구성이 부실할수록 더욱 잔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 사이의 연결이 부실하다는 것은 감정과 상관없이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보통 범죄자는 범행 순간이나 범행 뒤에 자책,

공포 등의 감정을 느끼지만 사이코패스들은 이러한 감정의 동요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가 정상인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법정 등에서 사이코패스를 판정하는 데

뇌 구조 관찰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분자적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5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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