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는 여성, 뱃살 늘면서 심장병↑

심장병 막는 여성호르몬 줄면서 남자만큼 위험 높아져

여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복부지방이 쌓이면서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도움으로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이 10년 늦게 발생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은 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학의 캐롤 시블리 교수 팀은 암컷 원숭이 집단을 상대로

스트레스가 복부 지방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원숭이들을 우리에 넣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서양식 먹이를 주었다.

우리 속의 원숭이들은 자연스럽게 서열을 형성했으며 서열이 낮은 원숭이들은

자주 공격을 받고, 위로의 주요 수단인 털고르기도 거의 받지 못했다. 지위가 낮은

암컷은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연구진이 원숭이들의 몸을 조사했더니 서열이 낮은 원숭이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복부 지방이 크게 늘어나 있었다. 복부지방은 몸의 다른 지방과는 달리

피떡을 더 많이 생기게 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며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복부지방이 쌓이면 암컷의 난소 활동이 위축되면서 여성 호르몬 생산도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동맥경화증, 심장동맥질환의 위험이 커지면서 골다공증, 인지능력장애

같은 다른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시블리 교수는 “복부지방의 증가로 여성 호르몬이 줄어든다고 해도 생리주기가

달라지지는 않아 환자가 알기 힘들다”며 “살찐 여성과 의료진은 이런 위험을 알고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여성들은 식습관 개선, 운동, 스트레스 관리라는

건강 관리의 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만(Obesity)’ 최신호의 표지 기사로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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