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담배 피우면 늙어서 치매 5배

고혈압-당뇨도 치매 위험 크게 높이는 요인

중년에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은 늙어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과 미시시피대학, 존스홉킨스병원 공동 연구진은 46~70세 1만1000여

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뒤 12~14년 동안 대상자 중 20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는데, 중년기 때 생활 습관이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고혈압, 당뇨가 치매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치매에 걸릴 위험은

55세 이하 흡연자에서 5배 높았으며, 당뇨병 환자도 3배 높았다. 고혈압 환자는 1.6배였다.

흡연, 고혈압, 당뇨는 뇌와 미세혈관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치매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낱말 맞추기나 카드놀이처럼 머리를 쓰는 활동을 계속하면 치매로 이어지는

기억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면 좋아지고 안 쓰면 나빠진다는

‘용불용설’이 치매에 적용된다는 결론이다.

연구진은 “심장의 건강이 뇌 건강에 바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연구기금의 레베카 우드 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중년기 생활습관이

노년 때 건강을 좌우함을 보여 준다”며 “늦었다 생각 말고 중년이라도 금연, 운동,

건강한 식생활을 하도록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분석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방송 BBC,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4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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