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고양이도 수컷에 왼손잡이 많아

암컷 고양이는 오른손잡이 더 많아

남자에 왼손잡이가 많듯 고양이 수컷도 왼손잡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일랜드 퀸스대의 데보라 웰스 박사 팀은 암수 고양이 42마리를 대상으로 몇

주 동안 실험을 했다. 실험은 줄에 매단 쥐를 고양이가 갖고 놀게 하거나 또는 입구가

좁아 머리를 들이밀 수 없는 항아리에 참치 조각을 넣어 두고 고양이들이 어떤 앞발을

먼저 사용하는지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장난감 쥐 때리기에서는 대부분 고양이들이 양발을

모두 썼다. 그러나 어려운 작업인 ‘항아리 속 참치 꺼내기’에서는 암수 구별이

확연히 갈렸다. 수컷 고양이들은 모두 왼발로 참치를 꺼내려 한 반면, 암컷 21마리

중에서는 한 마리를 제외하고 20마리가 오른발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어려운 일을 할 때 수컷 고양이는 왼쪽 앞발을, 암컷 고양이는 오른쪽 앞발을

주로 사용한다는 의미다. 기존 실험을 통해 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캐는 주로 오른발을 사용하지만 수캐는 왼발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개를 거세하면 이런 차이는 없어진다. 침팬지와 말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웰스 박사는 “사냥 또는 새끼를 돌보는 습성에서 암수가 다르기 때문에 고양이

성별에 따라 손잡이가 갈리는 것으로 추측해 본다”며 “암수의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사람의 경우 엄마 뱃속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될수록 왼손잡이로

태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3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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