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주름 펴면서 편두통도 없앤다

미국서 실험 결과 편두통 완전치료 효과 높아

이마주름을 펴는 성형수술을 하면서 편두통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 메디컬센터 대학병원의 바만 구유론 박사 팀은 편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삼차신경이 이마 주름을 펴는 수술을 할 때 수술칼을 대는 부위와 비슷한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주름수술을 하면서 삼차신경을 둘러싼 근육을 제거하는

시술을 일부 환자들에게 해 봤다.

편두통이 있으면서 이마 주름을 펴는 수술을 한 75명 중 49명에게만 삼차신경

주변 근육을 제거하고 나머지 26명은 제거 수술을 하지 않았다. 1년 뒤 편두통 증상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 편두통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대답한 비율은 삼차신경 주변 근육을

제거한 환자에선 57%나 됐지만 제거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 중에선 4%에 그쳤다.

근육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중 83%는 “편두통 증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대답했다.

보톡스로 이마 주름을 펴는 시술을 받은 사람 중 “편두통이 없어졌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보톡스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삼차신경 주변 근육을 작동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런 결과에 대해 구유론 박사는 “이마 주름을 펴는 수술을 하면서 편두통 치료까지

하면 좋다”며 “성형외과 의사가 편두통 치료를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신경과 그 주변 근육에 대한 수술을 많이 하기 때문에 편두통의 원인이

되는 삼차신경 주변 근육 제거 수술을 통해 편두통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용재건 수술(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미국 뉴스전문 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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