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10대, 가족과 식사해야 건강해져

가족과 식사 안하면 식이장애 발생하기 쉬워

가족과 식사하지 않는 뚱뚱한 10대는 폭식 뒤 구토 같은 식이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낸시 셔루드 교수 팀은 미네소타 거주 청소년 4746명의

식습관을 조사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중, 고교 시절에 한 차례 조사에 응했고 5년

뒤 한번 더 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뚱뚱한 10대 중 다이어트 관련 기사를 골라 읽고, 체중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며, 건강에 나쁜 살빼기를 시도하고, 가족 관계가 안 좋을수록 식이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장애는 음식을 먹은 뒤 고의적으로 구토를

하거나 다이어트 약, 이뇨제, 설사약 등을 복용하고, 폭식을 하는 등의 증세를 말한다.

뚱뚱한 10대라도 가족 관계가 좋아 가족과 함께 식사를 자주 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식이장애를 겪는 비율이 낮았다. 연구진은 “뚱뚱한 청소년들은 살을

빼야 한다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때문에 가족과의 유대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했다.

식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은 남녀별로 달랐다. 여학생은 자존심이 낮고 신체 활동을

많이 할수록 식이장애 비율이 높았고, 남학생은 우울하거나 패스트푸드, 음료수를

많이 먹을수록 식이장애가 많았다.

셔루드 교수는 “뚱뚱한 청소년에게 지나치게 체중에 집착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도와 줘야 건강에 해로운 체중감량을 시도하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이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가족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식이장애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7월29일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 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 등이 7월3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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