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술마시면 자녀 수면장애 3.6배

저체중-제왕절개 어린이도 수면장애 많아

임신 중 술을 마신 엄마에게서 태어났거나 또는 저체중으로 태어난 어린이는 수면

장애를 겪는 비율이 3.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심리학과의 카트리 레이쾨넨 박사 팀은 1998년 3~9월에 태어난

8살 어린이 289명을 대상으로 출생시 상태와 현재의 수면 상태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엄마가 임신 중 술을 마시는 바람에 태아 때 알코올에 노출된 어린이는 잠을 7.7시간

미만으로밖에 못 자는 경우가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이보다 2.5배 많았다.

또한 이런 어린이들은 침대에 누워 있는 전체 시간 중 잠자는 시간이 77.2% 이하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3.6배나 많았다.

저체중으로 태어난 어린이 역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저체중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엄마 뱃속에서 충분히 자라지 못했다는 증거다. 임신부의 음주와 마찬가지로

태아 때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되면 태어난 뒤 수면장애를 겪기 쉽다는 결론이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어린이도 수면장애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어린이의 수면장애는 비만,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신경행동학적

기능 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엄마 뱃속에서의 환경이 어린이의 수면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평생의

건강도 좌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수면(Sleep)’ 9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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